스터디카페에 있으면서 관찰한 ‘8명’의 이상한 사람들

스터디카페에 있으면서 관찰한 ‘8명’의 이상한 사람들


요새 코로나 여파로 도서관도 안 열고 해서



독서실 혹은 스터디 카페에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거임



나도 그중 한명인데 본인 특성상 한군데 오래 있는 성격이 아니라 여러 스터디 카페를 갔다옴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 몇몇 생각나서 적어봄



1.습하 공부맨



나는 새벽까지 공부하는 타입이라 보통 늦게까지 남음.



보통 스터디 카페에는 개방형으로 되어있는데 몇군데는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있는 에어리어가 있음



습하 공부맨은 거기에 새벽마다 오는 분인데



왜 습하 공부맨이냐고 부르냐면



이분이 딴 공부할 땐 안 그러는데 모의고사나 문제 같은거 풀고 채점할 때 (볼펜 소리가 남)



맞으면 습, 틀리면 하, 이러면서 작게 소리를 냄



칸막이라 별로 거슬릴 수준은 아닌데 은근 신경쓰임.



가끔 크게 하아 한숨 쉴 때가 있는데 그날은 모의고사 조졌거나 혹은 문제가 넘 어려웠거나 둘중 하나임



그럴 땐 나도 모르게 속으로 간바레! 하고 외침



여튼 열공 하시던데 잘되셨으면 진심 좋겠음



얼음 품질 감별맨


스터디카페 보면 보통 제빙기를 둠, 그것도 얼음 나오는 정수기 있는게 보통인데



저번에 간곳은 얼음을 퍼서 먹는 곳이였음,



나는 거기에 아이스커피 먹는거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어느날 어떤 사람이 거기에서 가만히 있는거임



뭐지 이러고 있는데, 얼음 푸는 삽같은 거에 담겨있는 얼음을 자세히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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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씩 다시 넣는거였음,



왜 저러지 했는데 알고보니 얼음이 조금이라도 깨져있거나 모양이 불완전한건



버리고 완전한 거만 컵에 담는 거였음.



(진짜 자세히 안보면 모를 정도의 손상)



그 때의 얼음을 품별하는 모습을 만약 제조회사 대기업 품질 팀장님들이 본다면



지원동기보다 연봉 협상 얘기를 먼저 꺼냈을 정도의 진지한 모습이였음.



여튼 이분도 공기업 열심히 준비하시던데 잘되셨으면 좋겠음.



복 브레이커 경운기맨


이분은 최근에 본 분인데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복은 거절할 기세로 다리를 경운기처럼 달달달달달 떨어댐



어느정도였냐면



내가 밥 먹으러 갈때나 달달달 화장실 갈때 달달달 집에 갈때 달달달



항상 올웨이즈 달달달달달 다리를 떨어댐



어느날은 그렇게 다리 떨다가 책상 기둥과 콱 하고 부딪혔는데



작게 으흥 하고 소리를 냄



나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음.



셀프 카이로프랙터


유튜브에 뼈우두둑 하는 영상 본적 있을거임.



그거를 한시간 간격으로 목 등 허리 순으로 셀프로 시전하는 분이 계셨음.



진짜 뼈 다 부서질 정도의 소리를 냄



처음에는 좀 소리 거슬렸는데 듣다보니 나름 대리 쾌감이 느껴져서



이제는 그 분이 안 계시면 내 허리가 뻐근함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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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비타500 한개 들고가서 방법 좀 알려달라 해볼까 고민중임



여신 데메테르


여신을 실제로 본적 있음?



보통 여신이라고 하면 김태희 전지현 송혜교 등을 떠올릴거임,



허나 나에게 있어 여신은 딱 두 명임



한 명은 내 여친님, 그리고 공시 준비하시는 데메테르님임



왜 여신이라고 부르냐면 비주얼 때매 아니라 그 분 주위로 가면 나는 향 때문임



난 살면서 그렇게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을 맡아 본적이 없음.



대략 어떤 느낌이냐면 한창 가을에 비친느 햇살을 받아 익어가는 벼가 연상 됨.



그리스로마 국적의 데메테르가 만약 한국인으로 환생한다면



딱 그런 느낌일 거 같음



여튼 어쩌다 운 좋게 그 분이 내 근처에 앉아 그 향이 나면



고시 공부에 찌든 내 스트레스와 그저께 여자친구와 싸우고 남은 앙금이 물 흘러가듯 사라지고



어느새 내 얼굴은 부처님 불상과 같은 미소만이 자연스럽게 머금고 있음.



스터디카페 공부 경력 1달 반동안 난 그분의 축복을 딱 두번 해봄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니가 그분을 뵙게 될 은총을 얻게 된다면



그날은 공부 접고 로또사러 가길 기원함.



아 글고 그런 향나는 향수나 린스 샴푸 알고 있다면 제보 바람



번외로 반대 케이스도 있는데 이건 기회되면 이야기 함



6.비치 브라더스 (도원결의맨)



정기권 세일 이벤트 하길래 그거 끊고 공부하고 있는데





거기엔 정확히 오후 2시 35분만 되면 휴게실에는 공시생 세명의 형님들이 항상 앉아있음



딴 시간도 아니고 왜 애매한 그 시간인지는 아직도 의문임



세 명의 형님들 다 연배 좀 있으신 거 같고



풍채도 좋고 말도 잘하셔서



친해지면 두부김치 소자 하나로 밤새 술마셔도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울 거 같은 그런 분들임.



그 분들 이야기를 살짝살짝 들리는거만 들으면



정치, 경제는 기본으로 인강강사는 요새 누가 대세고 걔는 뭐가 별로고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그 광경을 누군가 봤다면 G20 정상회담도 그보단 엄숙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할 거임



근데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왜 피치 브라더스라고 부르지 하고 의문을 가질건데



삼국지 보신 분은 알겠지만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 맺을 때



복숭아 나무 아래서 맺음



그 스터디 카페에는 복숭아 나무는 없지만 대신 무료 음료로 복숭아 아이스티를 제공하는데



그 형님들은 항상 담화전에는 쪼르르 종이컵을 들고 가서 아이스티를 받아옴.



한 형님이 받고 계시면 다른 두분은 흠흠 하시며 서서 계시는데



그 모습을 보면 형님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나이에 안 맞게 좀 귀여우심



또한, 그저께 조칼 옆에 유가네 갔다가 먹다 남긴 복숭아맛 쿨피스를 생각하며



이걸 챙겨드리지 못한 내 아둔함에 자책을 하게됨.



여튼 형님들 빨리 합격하셔서 두부김치 말고 소고기 사 드셨음 좋겠음



7.SKY 과잠 펄럭맨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휴학해서 인지 모르겠는데



SKY쪽 학교 과잠 입고오는 친구가 며칠전부터 공부하러 옴



문제는 그냥 조용히 공부하면 상관 없는데 항상 어딘가



외출할 때는 과잠을 그냥 입는게 아닌 펄럭 거리면서 입음



비유가 생각이 잘 안 나는데 강동원 나오는 검사외전 보면 그 중간에 강동원이 선거사무소 잠입해서 신혜선 꼬실 대 S대 과잠



펄럭 거리며 입잖아 그거라고 보면 됨



며칠 그렇게 하더니 아무도 관심 없는걸 본인도 알았는지 그 다음날 부터는 스파오 양털 후리스 입고 옴



내꺼랑 똑같은 거라 민망해서 밥먹으러 갈때 쓸데 없이 눈치봐야됨



애송이. 다음에는 과잠이 아닌 강동원을 준비해오거라



스네이프 교수님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기사 시험 준비하시는 약간 중단발의 신사 같은 형님 한분 계시는데



공부할때 허공을 응시하며 항상 중얼 거리듯 공부하는 버릇이 있으심.



어떤 모습이냐면 해리포터 1편 보면 해리가 퀴디치 할때 스네이프 교수가 막 혼자 주문 외우듯



중얼 거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이라 보면 됨. 그래서 가끔 지나가다 눈 마주칠 때 나도 모르게 미어캣 자세 취함.



소리는 안내서 거기까진 괜찮으신데 아주 가끔씩 펜으로 허공에다 강하게 뭔가 그리듯 하면서 공부하실 때가 있음



문제는 그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는 나는 보던 인강을 잠깐 멈추고 눈을 감고 강제로 어릴 적 키운



강아지와의 이별 기억을 꺼내면서 까지 슬픈생각을 하며 사색에 잠겨야됨.



고난이도 문제 풀 때보다 이게 더 힘듬.



여튼 형님 기사시험 밀려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니실텐데 잘 마무리 하셔서 꼭 자랑스러운 학교 선배 되셨으면 좋겠음.



여튼 여기까지고 박수칠때 떠나야 할거 같아서 이걸로 끝내겠음



마스크 잘끼고 댕기고 코로나 조심하고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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